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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공지영 2007-12-04 00: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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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 좋은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되었습니다.

내가 틀릴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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