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오는 음악은 비의 연인들(김형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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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억수로 쏟아 붓는 빗속을
풀꽃 냄새 나는 아이 하나
태우고 간다
괜히 미안하고 조심스러운 것은
피차일 터이지만
우리 아직은 너무 낯설어서
연착하는 기차처럼 자꾸 말이 끊긴다
말이 끊긴 대목의 그 불협화음,
그 팽팽한 공기,
쉼 없이 움직이는 차창의 부러쉬처럼
내 안을 왔다 갔다 하는 수많은 생각,
마침내 우루루 비를 맞는 사람들 사이로 내려 놓고
그제야 연인처럼 슬프다
그리고도 참 오래 흐르는
고운
풀꽃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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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andTears.net > 빗소리 음악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