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음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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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4 10:32:50

비 오는 날에

허공에 흩어진 빗금 친 물줄기
안단테, 안단테
지상의 무대에
오케스트라로 내리네

초록 촉수 세운 푸른 잎
축복의 감로비
독차지하려 하지 않고
공평의 덕 짓네

위 논에 물차면 아래 논에 흘리고
넘치도록 채우지 않는 저들의 슬기를
비 오면 비로 햇살 들면 햇살로
받은 만큼 토해 주는 은혜의 보답을

더 차지하려는 아귀다툼도
더 넓히려는 만용의 욕심도
혼자만 우뚝하단 자만의 넘침도
모르는 저들을

사람들이여 보소서
가장 가까운 스승도
안보면 보이지 않나니.

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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