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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만 비에 젖는다 (강인한) & Johnny Nash (I Can See Clearly Now The Rain Is Gone) 2002-02-07 0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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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접고 현관에 들어섰다
연립주택 같은 신발장엔
호봉순으로 이름이 붙어 있고
그의 이름도 보였다
이.상.렬.
이틀 전에 그는 죽었다는데
이름 아래에 낡은 구두 한 켤레
꾸부정히 남아 있었다
참 오랜만이네 어서 와 어서 와
근영여자고등학교
현관 앞 국기 게양대에
비가 내리고
운동장 둘레 어깨동무를 한
버드나무에도 파아랗게 봄비가
내리는데
구두의 주인은 맨발로 어디 갔는지
희미하게 떠도는 그의 목소리만
비에 젖는다
가랑비를 맞으며 수돗가에서
붓을 씻는 아이들 일학년생들
재작년에 병으로 휴직한 선생님 이름을
알 리가 없어
저희끼리 웃으며 장난치며
나풀나풀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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