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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에-이혜리 2008-10-05 17: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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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오는 날에

이혜리
| 정병규 | 보림 | 2001.07.07

책 소개
비오는 날, 세찬 바람이 불고, 굵다란 빗줄기가 허공을 사선으로 가릅니다. 바람이 거세지자 빗줄기는 죽죽 수직으로 내리꽂히고, 빗줄기가 잦아들자 보슬비가 내립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 치타는 무얼 할까? 사자는 무얼 할까? 나비는? 티라노사우르스는? 용은? 그리고 아빠는?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점점 더 많이 오고. 그러다 앗, 번개가! 지금 치타랑 사자랑 나비랑 티라노사우르스랑 호랑이랑 용이랑 아빠는 무얼 하고 있을까요?

비 오는 날, 비 구경을 하다가 '이렇게 비가 오는 날 치타는 무얼 할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작가의 상상력이 다양한 표정과 느낌의 빗줄기와 어린이다운 상상의 세계를 시원하게 펼쳐냈답니다. 판형도 큼지막해서 거침없는 연필선이 비의 다양한 표정을 담아내고, 마치 빗소리가 들리는 듯 리듬이 느껴집니다. 깊이있는 청회색 톤의 현실과 모노톤으로 그린 상상의 시공간이 반복되는 두 박자 구성, 독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듯한 유쾌한 결말이 돋보입니다.

비를 보면서 아이가 떠올림직한 어린 아이다운 궁금증이 이 책의 모티브입니다. 특히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 치타는 무얼 할까?" "우산이 날아갈까 봐 꽉 붙잡고 있지" 하며 마치 아이와 엄마가 주고받는 듯한 이야기가 문답식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주고 받는 말들이 어린 아이답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점도 눈에 띕니다.

장마철 비가 죽죽 내려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되는 날, 읽으면 좋을 듯합니다. 아이와 함께 창 밖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또는 흙이라도 볼 수 있으면 흙에 파이는 무늬들을 보며 아이와 함께 이 책에 나오지 않는 다른 동물들은 무얼 할까 상상해보고 문답놀이를 해보셔도 좋겠지요.빗방울과 바람이 허공에 그려내는 다양한 선과. 선들과 조형적인 리듬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비오는 날, 비 오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빗줄기가 허공에 가르는 모습이 참 새삼스럽다. 땅이 움푹움푹 팰 듯 굵다란 빗줄기가 수직선을 그리며 힘차게 쏟아진다. 바람이 휘익 지나가면 빗줄기는 날아오를 듯이 휘어지다가, 어느 새 죽죽 사선으로 허공을 가른다. 바람이 잦아들며 빗발이 가늘어 지면 빗줄기는 가느다란 은실처럼 하늘과 땅을 가지런히 잇고 있다. 그러다 바람이 불면 반짝이는 작은 물방울들로 산산이 흩뿌려지다가, 어느새 바람결을 따라 뭉치며 다시 빗줄기가 죽죽 허공을 가른다. 빗줄기가 살아 있는 듯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빗줄기에 , 그리고 빗소리에 몰두하다보면 현실을 떠나 몽롱하면서도 달콤한,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는 미묘한 느낌에 빠진다. 그 새로운 세계, 상상력의 공간을 놀이 공간으로 바꾸어 보여준다. 문답처럼 구성된 2박자 리듬으로, 반복되는 빗줄기 사이로 풍요롭고 멋진 상상의 세계를 펼쳐 어린이를 초대한다.

비 오는 날, 동물들은 무얼 할까? 치타는 무얼 할까? 사자는 ? 티라노사우루스는? 나비는? 비를 보면서 떠올리는 어린이다운 궁금증이 이 책의 중심 모티브 가운데 하나다. 사자나 호랑이, 치타,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맹수'들이 물장난을 치고 , 고개를 젖혀 마른 목을 축이고, 행여 날아갈 새라 우산을 부여잡고 어디론가 가고…. 비를 맞는 동물들의 엉뚱하고도 기발한 반응이 재치 있고 즐겁다. 그러다 번개가 치면? 다소 엉뚱한 듯하면서 천진한 유희정신이 돋보이는 발상이 즐겁다. 번개 치는 하늘, 그 위에서 즐겁게 노는, 축제와 같은 결말의 반전의 만족스럽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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