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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오는 날-박성환 2009-03-19 17: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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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오는 날



파란 불이 켜질 때마다

자동차들은 빗줄기를 뿌리치고 달아났다

가로등이 내버려두지 못하고 쫓아가지만

길을 가는 정이 많은 사람들은 주점으로 들어간다

뽀얀 연기 속에서 그들의 잔에 술을 부어주고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그들을 위해 무엇이든

연기 나는 구수한 것들을 구워주고 싶다

목이 마르면 어차피 젖을 목덜미까지

막걸리를 줄줄 흘리며 사발을 들이키고

외로우면 옆이든 누구에게나 잔을 권하며

어떤 체널이든 얘기할 수 있는

정이 많은 사람들과 살고 싶다

그들은 살빠진 쉘부르의 우산을 쓰고

오지 않을 택시를 기다린다

내일이면 내가 아닌 나로 돌아갈 그때까지만이라도

같이 걸어가 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록 밤새 서로 알지 못하는 곳에서

빗줄기를 피하는 청개구리의 여름 한철을 살고

다른 하룻동안은 혼자라는 외로움에

습관적으로 속앓이를 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비오는 밤에는

친구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박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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